서령중학교 연극동아리 씨네애톡(지도교사 이지현, 강사 김현진)이 제26회 충남 청소년 연극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또 3학년 허기현 학생은 미래인재상을 받았다.
서령중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산문화원 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도내 8개교(중학교 2팀, 고교 6팀)가 참여한 가운데 ‘씨네애톡’은 쟁쟁한 고교팀을 제치고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씨네애톡은 영화와 책으로도 유명한 ‘죽은 시인의 사회’를 각색한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이 작품은 ‘공부만을 강요하는 엄격한 학교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출연진들은 중학생들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다양한 군상들의 심리를 진지한 연기로 풀어냈다.
씨네애톡 학생들은 방학과 방과 후는 물론 아침,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연습에 매진했다. 공연 날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출연자들이 줄줄이 코로나19에 걸리며 대회 직전에 배역을 다시 정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기에 이번 수상의 기쁨을 배가 됐다.
김준태(3학년) 학생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동료들끼리 더 똘똘 뭉칠 수 있었다”며 “부담감이 큰 무대였지만, 무사히 마치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미래인재상을 받은 허기현 학생은 “미숙함이 많은데 큰 상을 받게 되었다”며 “부족한 저를 믿고 무대 올려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연극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용기가 생긴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지현 지도교사는 “연극 무대에서 자신의 역할에 몰입하고 집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견하고 아이들의 자존감이 향상되는 만큼 교사로의 자부심도 높아지는 기회가 된다.”며 “열정적으로 연기 지도에 힘써준 김현진 연극 강사 선생님께 특히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허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