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6-16(수)

“세계 100개국에서 조공 바칠 풍수”

[조규선이 만난 사람] 102. 권문용 민선 전 시장ㆍ군수ㆍ구청장 전국협의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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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5.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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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용.jpg
▲충남 연기 출신으로 70년대 후반 예비타당성 제도를 만드는데 직접 참여했다는 권문용 회장. 그는 토정의 예언대로 서산이 경제, 산업, 문화, 물류 등 새로운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필자가 서산시장으로 재작할 당시 전국 시장ㆍ군수ㆍ구청장 전국협의회 공동회장으로 활동했던 권문용(78) 전 서울시 강남구청장이 지난 2일 서산을 방문했다. 당시 서산시와 서울 강남구는 문화교육 교류협약을 체결하여 강남 대치동 최고 강사들의 강의를 서산지역 학생들에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민문화욕구 충족에 많은 도움을 주는 등 인연이 깊다.

충남 연기(현 세종시) 출신인 그는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이날 오랜만에 만난 권 회장은 약 450여 년 전 토정비결로 유명한(실학의 선구자) 토정 이지함(土亭 李之菡, 1517~1578, 중종 12년-선조 11년) 선생의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했다.

“아산현감을 지낸 토정은 풍수지리의 대가로 40년 후 발생할 임진왜란을 정확히 예언했지요. 그런 그가 대산 황금산에 올라 주변을 둘러 본 후 ‘어허, 몇 백 년 후 100개 나라에서 조공을 바칠 풍수로다’이렇게 예언했다”는 것이다. 조공은 곧 오늘날 무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서산이 경제, 산업, 문화, 물류 등 새로운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필자가 가로림만 프로젝트를 입안한 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 오원철(1928~2019) 경제2수석을 만났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오 수석은 “가로림만은 앞으로 전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보배”라고 했다.

그는 최근 서산시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 추진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고, 예타조사가 재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세계에서 으뜸가는 귀한 갯벌, 출렁이는 바닷물에 찬란하게 반사되는 햇빛, 장관을 이루는 석양, 70km가 넘는 숲으로 둘러싸인 둘레길 등 이런 아름다운 자연과 생명의 풍광은 가슴을 뛰게 한다고 했다. 그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이 세계적 시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 회장은 70년대 후반 경제기획원 투자심사국장 시절 남덕우 부총리의 지시로 예비타당성 제도를 만드는 일에 참여했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돈으로 계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풍광의 변화’, ‘생태의 보전’같은 가치는 돈으로 따지기가 아주 어렵다. 양재천 사업을 하면서 이런 가치에 대한 적절한 평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양재천 사업이 끝나자 주변 아파트 값이 올랐는데 이는 분명 보이지 않는 가치가 불러온 상승효과라고 강조했다. 양재천 사업에 투입한 예산은 200억 원이었으나 이것이 불러온 경제효과는 수 조원이었다고 했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이와 같은 가치를 꼭 평가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수도권 외곽을 모두 연결하는 총연장 280km의 제2의 수도권 순환고속도로가 2025년경 개통되면 2000만 수도권 인구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의 높은 가치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회장은 서산에 대한 토정의 예언을 믿고 있다. 서산이 지금의 싱가포르를 넘어서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것을 굳게 믿고 있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사업부터 한 걸음씩 나아가면 가로림만 프로젝트와 함께 충분히 실현이 가능하다는데 공감했다.

권 회장은 민선1기~3기까지 내리 3선 서울 강남구청장을 역임했다. 경기중ㆍ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HULT경영학석사, 제4회 행정고시 합격,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1990)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1급, 차관보급) 등 국가요직을 역임했다. 녹조근정훈장 등 많은 수상과 ‘투자심사편람’ 등 많은 저서가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 이은정(71) 여사와 사이에 1남2녀가 있다. 글ㆍ사진=조규선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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