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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조치로 산불 막은 천태술 집배원

119ㆍ행정복지센터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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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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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팔중리 버섯재배사에 화재가 발생한 것을 천태술 집배원이 발견해 신속한 조치로 화재를 진압했다. 사진=운산면 제공


인적이 드문 농촌 마을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 발생한 불이 버섯재배사로 번진 것을 발견한 집배원이 신속한 조치로 대형 산불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운산면(면장 유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12시 20분께 운산면 팔중리에서 쓰레기 소각불이 번져 인근 버섯재배사에 화재가 발생했다. 인근 50m 거리에 야산이 위치하고 있어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마침 이곳을 지나던 집배원 천태술씨가 우편물 배달 중 버섯재배사에서 연기와 불길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한 뒤 바로 운산면행정복지센터에 화재사고를 알렸다.

천씨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과 운산면행정복지센터는 산불진화대와 공무원, 소방대원 등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가 발생한 버섯재배사가 있는 곳은 인적이 드물어 화재발견이 어려운 곳으로 자칫 산불로 이어져 피해가 커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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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빙판길에 모래를 뿌리고 있는 천태술 집배원. 사진=운산면 제공

 

천씨는 지난 1월 폭설이 내린 날에도 고풍저수지 부근의 빙판길에 모래를 뿌려 차량통행을 수월하게 했으며, 몇 년 전에는 컨테이너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해 초기 진화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선행활동으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 칭송이 자자하다.

팔중리 주민들은 “평소 천씨가 어르신들의 우편물을 대신 읽어드리고, 어르신들의 안부를 물으며 말동무가 되어드리고 있어 인기가 좋다”며 “많은 주민들이 아들처럼 친절한 천씨를 항상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입을 모았다.

유청 운산면장은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었다면 불이 크게 확산될 수 있었고 화재지역 인근에는 야산이 있어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초동진화로 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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