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변 흉물 아파트, 새 주인 찾아 사업 재개
건설사, 내년 10월 완공 목표
음암 부장리 국도32호선 인접
2007년 9월 이후 흉물로 방치
국도변 인근에 짓다만 아파트가 흉물로 전락한지 20여년 만에 새 주인을 찾음에 따라 공사가 재개되면서 정상화될 전망이다.
서산나들목에서 서산시내로 진입하는 국도 32호선 인근에 있던 이 아파트는 시민들은 물론 서산을 찾는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시 이미지를 실추했던 터라 시는 사업 재개에 반색하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음암면 부장리 소재 이 아파트는 2001년 5월 2개동(지하1층, 지상11층) 122세대 규모로 A건설이 착공했으나 사업주가 변경되는 우여곡절 끝에 2007년 9월 공사가 중단 됐다. 골조공사를 완료한 공정률 66%에 멈춰선 이 아파트는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또 다시 사업주가 변경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B개발이 지난 5월 시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승인을 받았다.
B개발은 최근 아파트 외벽에 사업 재개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10월 중 공사를 재개하여 내년 10월경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이 아파트의 공사 재개를 반기면서도 사업 재개에 앞서 안전 문제는 꼼꼼히 짚을 방침이다.
시는 장기간 아파트가 방치 돼 안전상의 문제가 우려되는 만큼 B개발에게 건물 안전진단 결과서 제출 등을 요구,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것이 확인될 경우 사업재개를 승인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B개발 한 관계자는 “전문기관의 안전진단결과 다행히도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을 받았다”며 “공사 재개를 위해 사전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는 만큼 시와 협의를 마치면 10월 전이라도 공사 재개는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 한 관계자는 “이 아파트를 둘러싸고 이해당사자 간 법적 분쟁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된 것으로 안다”며 “시내로 들어오는 곳에 십 년 넘게 이 아파트가 흉물처럼 방치되다 보니 시 이미지 저해로 고민이 많았지만 뒤늦게나마 사업이 재개 돼 내년 마무리가 되면 이 같은 고민도 말끔히 해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병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