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오피니언
Home >  오피니언  >  사설

실시간뉴스

실시간 사설 기사

  • 안견 예술혼, 문화자원으로 확대개발해야||2005 안견문화제 개최에 즈음하여
    조선시대 대표적 산수화가인 안견은 어느 때부터인가 서산을 상징하는 화가로 자리잡았다. 안견은 본관이 지곡(池谷)으로, 정4품 벼슬인 호군(護軍)까지 지냈다. 안평대군(安平大君)을 가까이 섬겼으며,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떠오르게 한다. 북송(北宋) 때의 화가 곽희(郭熙)의 화풍을 바탕으로 여러 화가의 장점을 절충, 많은 명작을 남겼는데 특히 산수화에 뛰어났고 초상화·사군자·의장도 등에도 능했으며, 그의 화풍은 일본의 수묵산수화 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전칭작품(傳稱作品)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사시팔경도(四時八景圖)’,‘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적벽도(赤壁圖)’등이 있다. 요즘 일각에서는 또 안견의 출생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아직까지 고증된 명확한 자료가 발견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지곡면에 기념전시관이 세워졌고 시에서는 안견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한 각종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안견의 예술 영역을 보다 확대하는 방안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에 대한 보존과 개발확대는 한국문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문화자원을 지역 관광성 상품으로 활용하는데도 관심이 크다.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는 국가 경제발전시책과 반드시 병행해야 할 중요사업이다. 서구와 동양권 선진사회는 이미 문화예술의 관광상품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문제에 접근하며 도전적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한 문학기념관 사례를 보면 지난 10여년동안 지역별로 특색있는 문화예술기념관을 보완해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일본 이와테(岩手)현 출신의 아동문학작가 미야자와 켄지(宮澤賢治) 문학기념관은 연간 30여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지역 테마관광지로 유명해졌다. 켄지 작품속의 한 구절인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라는 글이 그가 태어난 100년후에 다시 조명돼 100만명의 관광인원을 기념관에 불러 들였다. 교육을 생산이라고 말하듯 문화예술도 생산이다. 서산에서도 겉모양만 단장할게 아니다. 문화예술자원의 확대 재생산에 눈을 돌려야 마땅하다.
    • 오피니언
    • 사설
    2005-10-12
  • 위원회 중복참여 지나치다
    2005-10-05<제6호 7면 사설1> 서산시의 각종 위원회에 특정인사 중복참여가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입수한 서산시 각종 위원회 운영현황자료에 의하면 현재 설치운영중인 위원회는 총 71개이며 자문역할을 하는 협의회까지 포함하면 약 80여개에 달한다. 여기에 참여해 활동하는 민간 위원들은 대략 200여명으로 이들 중 약 70여명이 2개 이상의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각한 것은 한 사람이 많게는 7개 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4개 위원회에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4명이고 3개 위원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도 15명이나 됐다. 위원회는 행정기관이 어떤 사안에 대해 결정을 내릴 때 민간인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조례나 법령에 근거해 설치 운영하는 기구다. 지역이 좁고 인구가 적다보니 분야별로 전문성을 띤 인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서산시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다. 그렇다고 중복참여가 정당화 될 수는 없다. 특정인사의 위원회 중복참여는 전문성의 결여와 형식적인 운영, 다양한 의견수렴 취약이란 부작용을 낳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 서산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의견제시나 정책제안보다는 행정당국의 의견을 듣거나 거수기 역할에 그쳐서야 굳이 민간인을 위원회에 참여시킬 의미가 없어진다. 서산시는 회의참가에 따른 실비보상 차원의 예산에 궁색해하지 말기 바란다. 외부에서 전문가를 들여와 적극 활용하는 방안과 아울러 지역 전문가 발굴에 더욱 힘쓰고 전문성과 애향심이 깊은 향우들의 위원회 참여를 유도할 방안도 모색해보기 바란다.
    • 오피니언
    • 사설
    2005-10-04
  • 뒤돌아본 장애인 복지 현주소
    2005-10-05 [7-사설2] 지난 일요일(2일) 시청앞 광장에서 장애인들이 모여 '이동권 확보' 를 외쳤다. 장애인 인권헌장에는 '장애인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와 사회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고 명시돼 있다. 서산시는 복지와 관련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의 노력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장애인들이 거리에 나서는 것을 기화로 돌아본 장애인 복지의 현주소는 여전히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들을 위한 화장실도 늘었고 전용출입문이 설치되는 등 이동권 확보를 위한 노력이 지속돼 왔다. 그러나 장애인들이 느끼는 '체감 복지' 는 미미하다. 장애인용 화장실내 휠체어 회전공간이 부족하고 손잡이가 엉뚱하게 설치돼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등 장애인 편의·복지시설은 형편없다. 편의시설도 중요하지만 일자리 제공은 더더욱 중요하다. 충남도와 시·군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3.04%로 기준인 2%를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해 6월말 현재 고용된 장애인중 여성은 11%인 29명으로 전국 평균 13%보다 낮았다. 전국 하위권이다. 또 자치단체는 자판기와 매점운영권의 50%를 장애인에게 우선 배정해야 하지만 자판기의 경우 13%, 매점은 32%에 그쳤다. 장애인들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주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장애인들이 서산시에 '장애인 이동권 정책위원회' 설치를 제안하고 나서 서산시의 입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자치단체는 사각지대나 다름없는 복지정책의 투자를 과감하게 늘려야 한다. 정보 접근권도 높여야 한다. 생색내기용 정책만 발표하고 실천이 없으면 장애인들에게 실망만 안겨준다. 시민들도 '나눔의 철학' 을 실천하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관을 버려야 한다. 장애인들도 타인이 던져주는 시혜성(施惠性)이 아니라 스스로 장애인 복지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 오피니언
    • 사설
    2005-10-04
  • 농산물 도난에 좌절하는 농민||제5호 [2005. 9. 25]
    수확의 기쁨을 맛보아야 할 농민들이 농산물 절도 사건에 한숨 짓고 있다. 수확철을 맞은 농촌에서 농산물 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으나 농민들은 속수무책이다. 성연면 남정리에서 최근 말리던 고추 100여근을 도둑 맞았다. 이곳 뿐만이 아니다. 농촌 지역 곳곳에서 밤낮도 없이 아무 작물이나 가리지 않고 절도가 이루어져 걱정이다. 농민들은 그동안 기르느라 고생했는데 이제는 지키느라 고생하고 있다. 농산물 절도는 그야말로 파렴치한 범죄 행위다. 땀 흘리며 자식처럼 키워 생산한 작물을 잃어버린 농민들의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농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다. 그러나 최근의 농산물 절도는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다. 대낮에 콤바인으로 벼를 싹쓸이해 가는가 하면 가을걷이를 끝낸 농산물을 차떼기로 실어 가고 있다. 사과와 배, 고추, 마늘, 잣, 약초 등 닥치는 대로 훔쳐가고 있다. 농민들이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밤새 농작물을 지키기도 어렵고 무인감시카메라 설치 등은 많은 경비가 필요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주민들이 순찰대를 만들어 예방 활동에 나서려 해도 지금의 농촌 사정으로는 역부족이다. 대부분 노인들이어서 절도범에 대항하다가는 자칫 더 큰 위험을 자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농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경찰의 방범 활동 강화와 행정당국의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 오피니언
    • 사설
    2005-09-26
비밀번호 :